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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창업 1 일차

by 김개발자 2022. 5. 12.

창업 1 일차

 22:32

 엄밀히 이야기하면 아직 창업하지 않았다. 아직 사업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창업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오늘은 미국에서 알게된 형이 한국으로 놀러와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형이라서 디자인에 관해서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창업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문득 이런말을 했다.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모르는게 가장 어렵다." 맞는 말이다.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것 처럼 뭘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말그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고 해서 그걸 알아내려고 과도한 시간을 투자하진 않으려고 한다.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바로 그게 내가 놓친거야!" 하는 경우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일단 해보고 문제가 터져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의 세금, 법률 정보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얻기로 했다.) 지금은 내가 알지만 놓치는 것들이 없게끔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업부 관리 페이지를 만들었다. 업무의 성격과 우선순위, 마감 기한등을 설정하고 이를 지키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관리 도구를 만들었을 때 장점은 업무 현황을 파악하기 용이하고 단위별 작업이 가능해서 작업도중에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단, 단점은 업무를 관리하는 업무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1인 기업인데 관료화가 되어 가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아니면 오히려 1인 기업일수록 관료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적절한 가이드 라인은 서비스와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도와주리라 믿는다. 그래서 모든 개발 과정과 업무 과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내일은 9시에 창업에 관해서 전문가분께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사실 어떻게 창업에 전문가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선배들의 지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자 등록과 사업 모델 점검, 세금문제나 법문제등 내가 전혀 모르는 부분에 대해 윤곽이라도 잡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내일은 화면 개발이 끝나는 날이다. 모래인 토요일도 화면개발에 시간을 쓸 수 있긴 하지만 금요일에 화면에 대한 모든 기반이 완성되어야 한다. 개인 페이지는 오늘 거의 완성되었고 내일은 Modal 을 추가해주기만 하면 완성한다. 개인계정페이지와 관리자 페이지가 남았는데 관리자 페이지는 아직 기획된 바가 없다. 즉, 관리자 페이지에 어떤 것들을 채워넣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다. 사용자 이용현황은 GA로 볼 것 같고 관리자는 나 하나뿐이니 긴급히 수정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위험하긴 하지만 DB에 접근할 수도 있다. 아직 기획 전 단계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겠다.

 늘 말하고 다니는 것이 6월 안에 서비스 오픈이다. 백엔드 단에서 얼마나 걸릴 지 모르지만 백엔드는 내 주전공이기 때문에 어려워도 할만 하다. 아주 기대가 된다.

 

- 초고 : 5월 12일 22:48

- 퇴고 : 5월 13일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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