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23:01
창업을 한다고 주변에 알리니까 다양한 조언들을 해준다. 팀을 꾸려야 한다, 잘 준비해야 한다, 창업 지원금을 받아야 한다, 사업자 등록은 이렇게 해야한다 등. 하지만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건 서비스 개발 뿐이다. 문제 정의, 기획, 고객이 모두 정의된 상태에서 문제 해결을 실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빨리 내보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내가 집중하고 있는것은 하나의 싸이클이다. 서비스를 개발하고 -> 고객이 사용하고 -> 고객이 소비한다. 이렇게 개발된 서비스로부터 1000원이라도 고객의 주머니에서 얻어 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거면 된다. 1000원을 버는 것.
그리고 창업을 한다고 하면 일단 비관적인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이러해서 안된다, 그걸 사람들이 쓰겠냐, 등. 창업자의 미래를 가장 높은 확률로 예측하고 싶다면 "당신의 창업을 실패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면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 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관론을 들고 오는 사람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혼자 창업을 시작하면 이런 비관론에 귀를 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가져오는 비관론들은 기획단계에서 이미 고민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 비관론의 대부분은 "알 지 못함" 을 근거삼는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이것을 정말 필요하다 느낄지는 "알 지 못한다" 또는 이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동작할지 "알 지 못한다" 와 같다. 맞는 말이다. 그건 모른다. 누가 진짜 고객이 될 지도 모르고 정말 필요하지 않는 서비스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게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되는가?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는 사람은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사용할지 더 알아보라고 조언해주기도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걸 알아보려고 창업을 하는 것이다. 창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이고 부산물로 돈을 얻는 장사다.
- 초고 : 5월 8일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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