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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부활절

by 김개발자 2022. 4. 17.

아침

 지금은 6시 45분.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글을 쓴다. 밖을 보니 날씨가 좋다. 집 앞에 핀 벚꽃도 다 지고 하늘도 맑아서 환기하기에 좋은 날이다. 이불을 좀 털고 문을 열어둬야겠다. 오늘은 부활절이다. 교회가 몇달만에 대면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예배 전 준비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교회에 가서 환기하고 간단하게 청소하고 찬양 연습을 한다. 그리고 안내문과 찬양 인쇄물을 인쇄하고 찬양팀 음향 시스템을 준비한다. 작은 교회이다 보니 각각 맡은 임무가 있다.

 예배와 교회 활동이 끝나면 나의 일을 시작하려 한다. 오늘은 개인 프로젝트 설계를 위한 계획을 작성할 것이다. 설계를 위한 계획이란 무엇을 먼저 설계하고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과 원칙을 간단하게 정하는 일이다. 즉, 서비스 개발을 기능별 작은 단위들로 쪼개어 설계해야 한다. 결제면 결제, 회원이면 회원, DB 면 DB 등 블록들로 쪼개어서 개발하고 개발의 시작은 Test code로 부터 시작되게 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프로젝트 설계를 위한 계획과 원칙을 세우는 일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알고리즘 Knapsack 문제를 하나 마저 풀 계획이다. 알고리즘 문제는 이제 많이 풀지 않아도 되니까 깊이있게 이해하고 풀이할 것이다. 이는 분명 코드를 작성하는 근력이 된다. 

 내일은 다시 대면 출근이다. Payments system 개발에 참여하거나 코드를 리뷰할 수 있게 대표님께 건의드리고 Admin page 기획을 팀 동료분께 부탁하거나 또는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나서 기획을 부탁드려보자. 업무 마치기 1시간 전에는 업무일지는 마무리 하고 오늘 작성한 코드를 스스로 리뷰하자. Github에 PR을 보내고 스스로 Reviewer가 되어서 코드를 리뷰하고 comment를 달자.

 

저녁

 Knapsack 문제가 어렵지는 않은데 이해하려고 하다보니까 오래걸린다. 나의 풀이법은 왜 틀린 것인지 이해하고 싶어서 계속 들여다 보는 중이다. 

 프로젝트 설계는 못했다. 주일같은 경우 내가 시간을 조율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이제 돌아오는 평일이 중요하다. 복기하고 시간을 값어치 있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조급함을 갖지 말자.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계속 기록하고 스스로 읽어보자. 처음부터 달릴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실력은 조금씩 성장한다. 그런데 이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나의 태도 또한 조금씩 변화한다. 결국에는 성장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를 바꾸고 바뀐 내가 성장을 위해 시간을 써야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나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내일은 Admin page를 빠르게 끝내고 결제쪽을 볼 수 있게 모든 작업을 빠르게 끝내자. 단, 이런 과정도 모두 업무일지로 기록하고 아침에 작성한 것처럼 업무 종료 1시간전에는 일지 마무리와 스스로 코드리뷰를 하면서 업무를 복기하자.

 

- 초고 : 4월 17일

- 퇴고 :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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