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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반성

by 김개발자 2023. 3. 7.

반성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노력하지 않으면 평생 그저 그런 삶을 살게될 것이다.최근 몇일을 돌아보며 나의 삶을 정리해보면 한마디로 게으름과 나태였다.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는 허울로 나는 나를 파괴하고 있었다. 단순한 즐거움으로 나를 채워넣다보니 몸도 정신도 건강을 잃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늘 변화할 모습을 상상하기만 하고 거기서 만족하는 나를 발견했다.

모든 긍정적인 변화는 고통을 수반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질서로 달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길을 가다가 아름답게 정리된 정원을 본다면 우리는 누군가가 힘써 이 정원을 관리하고 가꾸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마음껏 자라난 잡초와 썩어버린   열매가 바닥에 뒹굴고 있는 정원을 발견하면 우리는 방치된 정원이라는 사실을 안다. 즉. 가꾸어진 삶, 정리정돈된 삶은 삶의 주인이 힘써 삶을 통제하고 정리하리고 있다는 뜻이 된다.

  방치된 삶으로 돌아와 하나씩 정리정돈을 시작하려 한다.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없어야 할 곳에 없는 삶의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진 삶의 풍성함으로 다른 삶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계획

그렇다면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보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뺄지 스스로를 살펴보는 것이다.

  1. 전자기기
      시간의 낭비는 보통 전자기기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다. 나같은 경우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에 음식을 가지고 들어와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데 이는 다음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자기기, 특히 노트북 사용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금, 토 저녁시간이다. 적당히 사용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은 과다 사용으로 인해 득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가를 보면 나 스스로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즉, 내가 하고 있는 일, 삶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가 그대로 나온다. 내 삶에 충실하지 않을 때 보통 스마트폰을 켜는 횟수가 늘고 사용량도 늘어나며 자기전에 필요없는 사용으로 취침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은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업무상의 연락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시간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몇몇 시점에는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하는데 바로 작업의 맥락이 변경되는 시점이다. 예를 들면 퇴근하고 집에 소파에 앉았을 때, 일하다가 잠시 쉴 때, 특히 갑작스러운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는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하게 된다. 이럴 때마다 의식적인 통제 절차를 만들어서 이를 수행하도록 하자.

  2. 식이
      나에게 음식은 큰 즐거움이다. 먹는 것을 너무 즐기는 나머지 음식을 먹을 때는 스마트폰도 보지 않는다. 그렇게 좋아하는 만큼 절제하기도 힘들다. 최근에 식이를 (칼로리 기준) 1/10로 줄여서 2주정도 생활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식욕이 더욱 왕성해져서 요즘은 보통 사람의 2배씩 먹고 있다. 문제는 몸에 좋은 것을 먹는게 아니라 인스턴트, 밀가루, 설탕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는데 있다. 이 때문에 피부에는 갑작스런 트러블이 생기고 통장 잔고에도 트러블이 생기고 있다.
      식이를 절제하지 않을 때 나는 항상 무언가를 먹으며 일을 한다. 심지어 이것이 문제임을 인지하는 이 글을 쓰면서도 지금 과자를 같이 먹으며 글을 쓰고 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먹으며 동시에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음식이 너무 맛있고 여기에 집중하는 나머지 하는 일에 집중이 안된다. 이만큼 음식은 나에게 있어 절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 식이를 조정하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기본 식단을 구성하고 혼자서 식사를 할 때는 기본 식단만 지킨다. 기본 식단은 고구마, 닭가슴살, 과일이다. 아침 운동 후 고구마와 닭가슴살을 먹고 점심은 도시락을 싸들고 회사에 출근하자. 저녁은 어쩔 수 없이 사먹는다 해도 기본 식단을 최대한 지킨다. 기본 식단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약속이 있을 때. 그 때는 기본 식단 없이 약속에 맞춰서 식사한다.
  3. 글쓰기
     글쓰기는 변화의 가장 핵심이 되는 행위다. 매일 나를 되돌아 보고 스스로를 알게 되는 것. 글을 씀으로써 항상 나를 점검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글을 좀 많이 써보려고 한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량을 매일마다 올려서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제한해보려 한다. 얼마나 켰고 얼마나 업무에 집중했는지, 그리고 사용량이 줄고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체크하려 한다.
      그리고 일상에 대한 글, 일기를 써보려 한다. 어제 저녁 자기 직전에 글을 쓰려고 하다보니 정말 피곤했다. 자기 전에 일기를 쓴다는 말은 곧 취침시간을 정확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일기를 씀으로 취침시간도 지키고 삶을 매일 돌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 운동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최근 몇년간 식사 후 식곤증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심각할 수준으로 식곤증을 느껴서 처음에는 갑상선의 문제인줄 알았다. 찾아보니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서 식사 후 엄청난 졸음이 쏟아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하다. 많은 당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근육의 양이 늘어나면 식사후 식곤증도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삶의 절차

일하다가 지루함을 느낄 때 또는 하기 싫을 때 극복하는 방법

  이 방법은 우연히 발견한 방법인데, 일의 속도를 0.5배로 늦춰서 진행하게 되면 지루하거나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된다. 타이핑도 천천히 하고, 글을 읽는 것도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으며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 일을 멈추기 보다는 천천히 일을 진행함으로써 지루함을 극복하고 맥락을 잃지 않는 수법이다.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아주 천천히 하다보면 하기 싫은 일도 해낼 수 있다. 핵심은 아주아주 느릿하게 내 마음에 스트레스를 줄이며 일을 하는 것.

일할 때 스마트폰의 위치와 상태

소리모드로 설정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게 좋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전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노트북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업무에 지루함을 느끼고 이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을 시작했다면 소리모드를 설정하고 먼 곳에 두도록 하자.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이 발생했을 때

우선 노트에 기록한다. 지금 하는 일을 어느 시점에 마무리하고 발생한 일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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